유안타증권이 2분기에 2014년 사명을 바꾼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주요 사업부문인 리테일(위탁영업)과 투자은행(IB) 부문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14일 2분기 순이익이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199.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300억원)보다는 37.98%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명을 변경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과거 동양증권이었던 유안타증권은 2014년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되며 사명을 바꿨다.

IB부문과 리테일 부문의 실적 증가폭이 컸다. 유안타증권 IB사업 부문의 2분기 영업수익(234억원)은 88억원이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6.0% 늘어났다. 영업수익 110억원을 기록한 1분기에 비해서는 112.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IB사업 부문은 상반기 기준으로 채권발행시장(DCM)과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총 146억원의 수익을 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서는 17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전 분야에서 고르게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사업부문은 올 들어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위탁영업수익이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374억원)보다 39%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에 중국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 자회사의 부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금 150억원 중 약 100억원을 평가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한 채권이 디폴트(부도) 처리되며 이를 기초로 국내에 들여온 ABCP에 크로스디폴트(동반부도)가 났고, 여기에 투자한 국내 증권사들이 손실을 보게 됐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투자했던 ABCP 150억원어치를 전부 현대차증권이 되사기로 계약했다”고 주장하며 현대차증권을 대상으로 계약 불이행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