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13일 "터키 위기가 실현되니 그에 따른 반응과 확산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쪽에서 위기가 생기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2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43포인트(1.81%) 내린 2241.4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3.35%) 내린 758.55를 나타내고 있다.

구 센터장은 향후 터키 문제 해결 시점 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터키의 위기가 한국 등 다른 건전한 신흥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그는 "터키 문제가 신흥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의 경우 부채 비중이나 경제 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해 차별화 됐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괜찮은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방어가 되는 국가와 안되는 국가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업종별 접근보다는 실적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하게 뒷받침되는 종목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어느 업종이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스크가 커질 때는 대체로 모든 종목들이 내리지만 우려가 사그러들 때는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일 수록 반등 추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