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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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터키 등 신흥국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이탈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외국인 수급은 ‘달러화 방향성’과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두 가지 요인에 좌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터키 리라화는 2001년 은행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터키의 미국인 목사 구속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터키 간 대립 격화가 터키의 금융위기 우려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은행들의 대 터키 익스포져 손실 가능성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이 대 러시아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루블화가 급락한 데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현재 1.76% 내린 2241.9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18% 내린 759.82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같은시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53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관련 우려도 여전한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영국 헤지펀드 맨 그룹 (Man Group)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대중 수출이 많은 국가들의 수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면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0.9배인 2210을, 코스닥지수는 2017년 12월 조정 시기 저점인 740을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