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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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터키 위환위기 가능성이 국내 증시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며 확대 여부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터키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새 리스크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미국과 갈등을 보이던 터키 대표단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 인상을 시사, 터키 리라화는 하루 만에 15%의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터키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과 관련해서는 우선 유럽 금융기관의 터키 채권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을 점쳤다.

또한 리라화와 함께 동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위험자산 선호도가 감소하며 신흥국(이머징)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이머징 국가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며 "터키 리스크의 확대 여부를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모든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너무 낮다"며 "주가지수는 바닥 근처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며, 9월 말을 겨냥하고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