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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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테마주로 한때 주목받았던 우리들제약의 최대주주가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

13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수서서는 지난 6월27일 관련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소인은 우리들제약의 최대주주인 김수경 씨와 K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5월 K모씨는 본인이 김수경 씨와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리조트제주 등을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하며, 고소인에게 일부 자금을 대고 같이 공동 경영을 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김씨는 3사의 최대주주였다. 이 중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7일 스노우월드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K씨의 제안에 고소인은 인수 합의서를 쓰고 3억원씩을 두 차례에 나눠 K씨에게 지급했다. 이후 6월7일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K씨와 김수경 씨가 배석한 가운데 1억원 짜리 수표 12장을 김씨에게 줬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인수대상 회사의 주주총회 소집 결의 및 고소인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공시 등을 하기로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사기 혐의로 김씨와 K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수서경찰서는 고소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고소인과 피고소인간의 사실 관계 등을 수사하고, 이 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송치 이후 검찰은 이 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건과 관련해 수차례 김수경 씨와 K씨 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