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카카오에 대해 내년부터 투자속도가 완화되면서 강력한 영업레버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은 인력 충원, 마케팅 등 공격적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성이 부진하나 매출 성장성은 매우 우수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성은 우수했으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기 각각 26% 증가, 38%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성 연구원은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늘었고 콘텐츠 매출 28%, 기타 매출 48%로 전 부문이 골고루 고성장했다"며 "광고 매출은 카카오 플랫폼 광고가 고성장을 견인했으며 콘텐츠 매출은 게임, 뮤직, 기타콘텐츠 모두 고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기타 매출은 선물하기, 카카오프렌즈 등 커머스 부문이 고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도 성장잠재력을 발산한다는 평가다.

반면 영업이익은 모빌리티, 핀테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관련 공격적 투자에 따라 인건비,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급증해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그는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이후 카카오M 합병, 카카오게임즈 상장, 카카오택시 즉시배차 서비스, 은산분리 완화 시 카카오 주도의 카카오뱅크 공격적 증자 및 공격적 영업확장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최근 오프라인 확장을 바탕으로 가맹점 및 결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카카오뱅크도 은산분리 완화에 따른 제2의 도약이 기대되는 등 핀테크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강하게 응집되고 있다"며 "스마트호출(우선호출) 서비스에 이어 하반기 즉시배차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카카오택시 유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부문 성장잠재력도 강하게 응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광고는 다음의 턴어라운드와 카카오 부문 고성장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콘텐츠는 배틀그라운드 빅히트를 기반으로 게임부문의 성장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카카오톡과 멜론의 시너지 창출로 뮤직 부문 고성장도 지속되고 있고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고성장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