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견조한 주가 상승 추세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14개월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7월 LCD TV 패널가격은 세트업체 (고객사)로 가격인상의 반영 시차(1개월 소요)를 고려할 때 8월부터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LCD 패널가격 상승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논란은 여전히 상존하지만 3분기 현재 LCD TV 패널 수요가 공급을 20% 이상 상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LCD TV 패널가격의 상승 추세는 10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는 향후 3개월간 (8~10월) LCD TV 패널가격은 32, 43, 55인치를 중심으로 8월 상반기 가격대비 10~30%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65, 75인치 등 초대형 TV 패널가격도 보합 추세가 전망돼 9월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비수기인 11~12월에도 LCD TV 패널가격은 견조한 흐름이 전망돼 4분기 LCD TV 패널가격(ASP)은 전분기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는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들이 점유율 확대 정책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변화되면서 가격인하를 주도했던 65인치 LCD TV 패널 조차도 가격인하 중단이 예상되고, 하반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TV 세트업체의 보수적 패널구매 기조가 적극적 재고확충 전략으로의 선회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주가 상승 촉매로 4분기 흑자 전환, LCD 라인의 OLED 전환투자 결정, OLED 사업 정상화 등을 꼽았다.

그는 "2018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에 거래되는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최악의 미래 상황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악재에 둔감하고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