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신작 출시 지연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2분 현재 넷마블은 전날보다 1만3500원(9.51%) 내린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넷마블에 대해 신작 출시 지연으로 투자심리 냉각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50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16.2% 줄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고,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아이템 매출 기간인식에 따른 이연매출 발생(318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규게임 출시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국내 게임시장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3분기말~4분기초 정도였지만,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2019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 듯 하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기대했던 대작게임들의 출시지연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7월 일본에 출시한 '킹오브파이터즈'의 서비스지역 확대 및 'BTS World/ 출시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흥행성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며 "M&A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중국시장의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도 유효한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