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2분기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지만 다음달 파라다이스시티 1단계 2차 사업 완공을 앞두고 의미있는 지표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가 지난 2분기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다"며 "1분기와 매우 유사한 드롭액과 매출을 기록했지만 2분기마다 발생하는 세금과공과(약 50억원) 비용만큼 직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811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롭액은 23% 늘어난 1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VIP 고객이 13% 줄었지만 일본과 기타 지역 VIP가 각각 39%, 72% 늘어난 덕으로 풀이했다.

또한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24억원으로 2015년 10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홀드율은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2%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속에서 대규모로 증설에 나서 디레버리지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28%, 분기로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이익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7월 매출액은 사상 2번째로 높았고, 드롭액 내 매스 비중 상승에 따른 홀드율 개선은 파라다이스시티 1단계 2차 사업 완공 이후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라다이스시티의 드롭액이 워커힐을 처음으로 앞섰다"며 "9월 파라다이스시티 1단계 2차 사업 완공을 앞두고 의미 있는 지표들이 보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