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그동안 자본확충을 정당화하는 매칭된 자산의 수익실현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2분기 지배순이익은 1556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와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예상보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했지만 IB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IB수익은 10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늘었다. 그는 "ING생명 인수금융,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및 알파돔 부동산 PF 등에서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트레이딩 손익은 80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3% 늘었는데 1분기 ELS 및 주식운용 부진 기저효과와 2분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운용 호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트레이딩 손익은 당초 기대치는 하회했는데 6월 변동성 확대에 따라 파생운용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130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감소했는데 양호했던 2분기 시장 거래대금에도 불구하고 국내 위탁 점유율 및 수수료율이 소폭 하락했고, 해외주식 위탁수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0억원 감소했다. 1분기 발생했던 LA법인 투자수익 202억원 기저효과와 2분기 브라질 및 베트남 현지법인 실적 감소에 따른 것이다.

그는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수익 위주로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IB역량 강화에 따른 관련 수익 확대는 기대 이상으로 양호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자본확충을 정당화하는 매칭된 자산의 수익실현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