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외투자 등 투자금융(IB)을 필두로 트레이딩, 이자 수익 등에서 고른 실적을 낸 덕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조721억원, 영업이익 2130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세전순이익)은 3.3% 증가했다.

상반기 합계로는 영업이익 4276억원, 세전순이익 4355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당초 목표로 한 ‘올해 세전순이익 1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부문별 2분기 순영업이익을 살펴보면 IB는 1분기 대비 75.5% 증가한 1011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올해 홍콩 더센터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호주 석탄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수료 수입과 투자 수익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부문은 전분기보다 52.6% 늘어난 803억원의 순영업이익을 올렸다. 채권운용에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고유투자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외 신성장기업 투자로 수익을 냈다.

이자손익(배당 포함) 부문에서는 10.9% 늘어난 1216억원의 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부문에서 136억원을 올렸다. 글로벌 관련 투자·수수료·해외법인 수익이 전체 순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상반기 27%로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런던, 인도, LA 법인이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면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나머지 해외법인도 현지에서 종합증권사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