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상 대응…달러당 6위안대 지키기 '안간힘'
美 추가 관세부과에 中증시 약세…상하이증시 1.27%↓
미국이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전날보다 1.27% 하락한 2,744.0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잠시 강보합권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무역전쟁 확전 우려 속에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선전성분지수는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2.02% 떨어진 8,499.22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부과 계획 발표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코스피가 0.06%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지역 증시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중국 본토 증시만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긴다고 7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관세부과를 예고한 중국산 제품 500억 달러 가운데 340억 달러어치에 1차로 25%의 관세를 물린 바 있다.

다만 총 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은 이미 확정돼 발표된 상황이어서 사실상 예고된 이날 추가 관세부과 발표에 따른 낙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6.8313위안에 고시했다.

대규모 외자 유출을 초래할 수 있는 급격한 위안화 가치 급락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는 달러당 7위안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