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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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경신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276억원, 3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30.7%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4596억원으로 4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7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7%,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0.7%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8% 늘었다. 매출은 4조720억원으로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90.6%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금융(IB), 트레이딩, 이자손익(배당 포함) 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3개 부문의 2분기 순영업수익은 별도기준으로 3030억원을 거둬 직전 분기 대비 37.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부문별 순영업수익은 투자금융(IB)부문의 경우 101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5.5% 증가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홍콩 더센터 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호주 석탄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 딜이 진행되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 수입 및 투자포지션 확대에 따른 캐리(carry) 수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미래에셋대우 측은 전했다.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부문은 80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2.6% 늘었다. 채권 운용에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자손익(배당포함) 부문도 10.9% 늘어난 121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부문은 2분기 136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 상반기 512억원으로 전체 세전순이익에서 11.8%의 비중을 차지했다. 런던· 인도·LA법인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해 이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나머지 해외법인들도 사업을 강화한 결과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성수익 증가와 해외부문 수익비중의 지속적 확대는 상반기 최대실적의 주 요인"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투자·수수료·해외법인 순영업수익이 전사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상반기 27%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수익증가가 다시 투자역량 확대로 이어져 재차 수익이 증대되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