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디아이티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돌며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왼쪽부터),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 박종철 디아이티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디아이티 상장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왼쪽부터),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 박종철 디아이티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디아이티 상장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디아이티는 시초가보다 100원(0.95%) 오른 1만65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인 1만원보다 6.5% 높았다. 디아이티는 지난달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9400~1만400원) 중간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는 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아이티의 주력 제품은 평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대만 샤프 등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올렸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시장전문가들은 디아이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늘리면서 사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은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실적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투자 계획이 내년까지 지속될 예정이어서 디아이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공모가 1만원은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 10배에 해당한다”며 “국내 증시에서 비슷한 기업들의 PER이 11배임을 감안하면 소폭 할인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