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6일 오후 2시48분

 [마켓인사이트] 세쿼이아캐피털·DST 등 마켓컬리에 500억원 투자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과 실리콘밸리의 ‘큰손’ 유리밀러가 이끄는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가 국내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운영사 더파머스)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6일 VC업계에 따르면 세쿼이아와 DST 컨소시엄은 지난주 500억원 규모의 더파머스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잔금을 치르고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세쿼이아캐피털은 1972년 설립된 세계 최대 VC로 애플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창업 초기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중에서는 쿠팡 토스 등이 세쿼이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DST는 러시아의 부호 유리밀러가 2005년 창업한 VC다. 유리밀러는 2000년 러시아 정보기술(IT) 업체인 메일달루를 인수, 2010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큰돈을 벌었다. DST는 2009년 페이스북에 2억달러를 투자해 20배 넘는 수익을 챙겼다. DST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쿼이아, DST 등 글로벌 VC들이 투자자로 참여하게 돼 더파머스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확장과 기업공개(IPO)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창업한 마켓컬리는 신선 식자재를 당일에 배송해주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가입자 수가 6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매출은 46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6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번 투자는 법무법인 세종이 마켓컬리와 투자자인 세쿼이아, DST 등의 자문을 동시에 맡았다. 로펌업계 관계자는 “세종은 마켓컬리가 초기 투자를 받을 때부터 꾸준히 자문했다”며 “세쿼이아 등도 이 같은 경험을 높게 평가해 자문을 맡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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