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지만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8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4% 늘고, 영업이익은 93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시장예상치와 우리 추정치엔 미치지 못했지만 면세점 손실 축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견조한 실적을 시현한 반면 면세점은 외형이 커졌지만 손익분기점엔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백화점은 외형과 이익이 동반 성장해 견조한 실적을 시현, 매출액은 5.5% 늘고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전 지역 내 확고한 입지에 힘입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도 개선돼 백화점 영업이익률은 18.5%로 0.7%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은 전년동기(-97억원)와 전분기(-67억원)대비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며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서울 시내점 매출도 40% 이상 증가해 외형은 커졌으나 손익분기점엔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 면세점 손실은 219억원으로 전년대비(-439억원)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백화점 사업은 지역 내 경쟁력 있는 MD 구성 등에 기반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으로 이익 턴어라운드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