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최근 페이스북 등 팡(FAANG: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 조정이 국내 정보기술(IT)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 지난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관 일부 주식들의 급락이 국내 증시와 개별 IT, 인터넷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IT 기업들은 이미 올해 들어 팡 주식과 디커플링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그동안 글로벌 IT기업 보다는 국내 규제 이슈가 영향력이 큰 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부 팡 기업 급락으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조정이 '제 2의 닷컴 버블'로 전개 될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닷컴 버블 시기에 빗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00년 닷컴 버블 때와 달리 4차 산업 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업들은 펀더멘털(내재가치)을 앞세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악재가 겹쳐 상승세는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인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4차 산업에서는 네트워크 경쟁이 중요한데 각 분야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는 팡 기업들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때와 달리 팡 기업들의 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