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삼양패키징에 대해 PET 원가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판가 인상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도연 연구원은 "삼양패키징의 2분기 매출액은 예상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PET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하고 당사 추정치 또한 15% 하회했다"며 " 예상을 상회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추정치 하회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기준 판매가격이 2분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반면, PET 원재료 평균 가격은 톤당 1326불로 전분기대비 14%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3분기 판매단가는 2분기 원가상승 분을 반영해 7월 1일부로 인상된 반면, PET 원재료 가격은 비수기에 진입하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돼 3분기 영업마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PET 가격은 톤당 1275달러로 전분기 평균 대비 이미 4% 하락했고 최근 유가 하락세까지 감안하면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름 무더위로 음료판매량 증가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판매단가 인상과 수요 강세를 감안하면 현재 추정치인 전분기대비 6% 매출액 증가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삼양패키징의 3가지 긍정적 투자관점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첫 번째로 판매단가 인상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개선되고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도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두 번째는 6월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카토캔(Cartocan, 친환경 종이 소재 용기) 음료사업의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6개 음료제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8월안에 17개 음료제품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아셉틱, 카토캔 및 PET 프리폼(preform) 등 고마진 제품의 신규설비가 올해 2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연이어 가동돼 2019년부터는 고속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