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4000억씩 출자 예정
내달 제안서 접수…연내 선정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대형 사모펀드(PEF)인 라지캡(Large-Cap)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한다고 1일 밝혔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PEF 운용사는 4000억원씩 출자받는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출자하는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국민연금이 2016년 2500억원을 출자한 게 가장 컸다.

PEF업계는 국민연금 라지캡 부문에 선정되는 운용사는 1조원이 넘는 초대형 PEF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연기금 및 공제회와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올해 출자 규모를 고려할 때 6000억원을 추가로 모으는 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컸던 국내 PEF는 IMM PE가 2016년 조성한 1조25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3호’다. 이 외에는 1조원을 넘는 PEF가 만들어진 선례가 없다. PEF업계 관계자는 “1조원이 넘는 토종 PEF가 만들어지면 외국계 PEF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5000억원 이상 대형 인수합병(M&A)에서도 충분히 겨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은 ‘토종 PEF의 맹주’를 가리는 성격이 짙어 대형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KTB PE 등이 경쟁에 나설 후보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다음달까지 제안서를 받아 연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200억원과 4000억원을 출자하는 벤처펀드와 부실채권(NPL) 펀드도 두 곳씩 선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올 하반기 PEF 부문에 출자하는 금액은 총 1조3200억원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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