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나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사진)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에이플러스디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대림산업 오너 보유 개인회사 지분 100% 계열사에 증여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그의 장남 이동훈 씨의 에이플러스디 지분율은 100%에서 지난달 27일 0%가 됐다. 이 부회장은 5만5000주(55%), 이동훈 씨는 4만5000주(45%) 전량을 그룹 계열사인 오라관광에 무상 증여했다.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기 때문에 주당 처분가액은 없지만 액면가(5000원) 기준으로 5억원 상당이다.

이 부회장 부자가 부동산 개발업체 에이플러스디 지분을 계열사에 넘긴 것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살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는 등 올해 초 발표한 경영쇄신 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말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대림산업의 지배구조는 그전까지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였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오라관광으로부터 자사 지분 4.32%를 약 370억원에 사들이면서 고리를 끊었다.

대림산업은 또 오너 일가가 보유한 다른 회사 켐텍과의 거래 방식도 바꿨다. 켐텍은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해창 전 대림산업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이 대표와 그의 딸 이주영 씨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켐텍과의 내부거래 관계를 끊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올 1월 지배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해소, 상생 협력 추구 등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안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림산업에 대해 순환출자 및 일감몰아주기 해소 등을 꾸준히 압박해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