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일제히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357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3307억원)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어난 1조1689억원,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2% 증가한 1103억원을 나타냈다.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31.3% 늘어난 2482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조선 등 지역기반 산업이 부진에 빠진 경남은행은 전년보다 25.6% 줄어든 10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2.38%와 2.21%로 나타났다.

DG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1% 늘어난 19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전년보다 12.9% 증가한 19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14.84%, 보통주 자본 비율은 0.14%포인트 오른 11.83%를 나타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