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 딸을 부정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기소된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사장(56)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강희석 부산지방법원 형사4단독 부장판사는 24일 박 전 사장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동주 전 BNK저축은행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업무방해교사 혐의로 기소된 조문환 전 국회의원(59)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5월10일 오후 3시10분남성정장 기업인 파크랜드가 770억원 규모의 BNK금융지주 주식을 처분해 180억원가량의 차익을 올렸다. BNK금융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을 거느린 지주사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크랜드는 지난 3월부터 이달 3일까지 BNK금융 주식 746만7694주(지분 2.30%)를 776억원에 매도했다. 이로써 파크랜드의 BNK금융 보유 지분은 6.29%에서 3.99%로 줄었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399원이다.파크랜드는 2015년 11월 이 회사 주식 1663만 주(6.5%)를 1371억원에 매입했다. 또 2016년 1월 BNK금융 유상증자에 참여해 383만7694주를 주당 6750원(총 259억원)에 사들였다. 파크랜드의 BNK금융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7968원 정도다. 단순 차익을 노린 투자라는 것이 당시 파크랜드 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국민연금(11.53%)과 롯데(11.14%)에 이어 BNK금융 3대 주주였던 파크랜드는 추천 사외이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파크랜드는 이번에 BNK금융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181억원의 수익을 냈다. 매각 수익률은 30.51%에 달한다. 1973년 설립된 파크랜드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607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올렸다. 이병걸 회장이 파크랜드 지분 46.34%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지분 35.0%)과 장남인 이창훈 씨(30.5%) 등 파크랜드 오너일가 지분이 96.0%에 달하는 의류판매 업체 에스디비즈도 파크랜드 지분 45.85%를 보유하고 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현대차투자증권은 3일 BNK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에 순이자마진(NIM)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진상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어난 20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며 "그룹 NIM도 전분기 대비 11bps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이뤄진 빅 배스(부실을 한 회계연도에 몰아서 털어내는 회계기법) 이후 계획대로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룹 CET1 비율(자기자본비율)은 9.6%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영진은 올해 말 CET1 비율을 10%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당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정해도 큰 폭의 이익 성장에 따른 주당배당금 증가로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