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1일 중국 재정정책으로 인해 올 하반기 철강 및 비철 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하늘 연구원은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도록 1조3500억위안(약 221조2920억원) 규모의 특별채권 발행 등 재정정책을 발표했다"며 "중국의 재정정책은 실로 오랜만이며, 이는 지난 7월 초 환경보호 정책으로 반등을 시작한 중국 내 철강재 선물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철강재 가격 상승은 한국 철강재의 판매가격 인상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말 동절기 감산 시행을 고려하면 중국 고로의 가동률을 하락시키고 철강 제품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도록 하는 재정정책을 고려할 때, 대표적인 산업금속인 전기동은 상승 전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기동 가격 반등에 따른 풍산의 실적 개선은 4분기에 나타나겠지만 주가는 먼저 반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중국 철강재 가격과 국내 기업의 평균판매가격(ASP), 주요 원재료 가격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제강사의 롤마진이 2분기를 저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분석 대상 기업 중 판가 인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POSCO가 중국발(發) 재정정책의 훈풍에서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