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1일 삼성생명에 대해 즉시연금 미지급금 약 37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향후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자본여력, 높은 배당 수익률, 저평가 등을 고려해 업종 최선호주 의견과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임희연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금 약 370억원 지급을 결정했다"며 "금감원의 기존 산출액인 4300억원 대비 미미하다"고 했다. 삼성생명과 금감원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가입설계서상 최저보증이율 예시금액에 미치지 못한 차액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반면 금감원은 연금 공제액을 환급하라는 입장"이라며 "언론에 따르면 차액에 대해서는 관련 법적 절차를 거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과거 자살보험금 사태가 약 2년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장기화될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2분기에는 약 100억원의 관련 비용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기반영액 1000억원을 감안해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2.8%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 지분 매각익 약 1.2조원(세전) 덕분이다. 임 연구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은 5.1%(+2.0%p)를 기록하겠다"며 "지난 해 역대급 손해율의 기저효과로 위험손해율은 75.5%로 0.6%p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사업비율은 GA 채널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한 11.0%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생명의 2018년 영업이익이 1.9조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2조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98.4%, 80.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에는 일회성 부동산 매각이 하반기에 몰려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