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1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향후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노우호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산업자재·화학 이익 개선, 원재료 상승폭 둔화에 따른 마진 개선, 중국 자회사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오롱인더의 2분기 매출은 1조2402억원, 영업이익은 4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증가, 20.3% 감소한 수치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0.1%, 영업이익은 13.7% 늘었다.

노 연구원은 "사업부별 분기 이익 흐름은 산업자재 개선, 화학·패션 감익, 필름·기타의류소재는 적자 지속"이라며 "산업자재는 환율 상승과 마진 개선, 중국 자회사 적자폭 축소에 따라 249억원의 이익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패션 부문은 온라인 판매량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와 이익이 유사할 전망이다. 화학부문은 원재료 강세 부담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필름 사업부는 투명폴리이미드(CPI) 비용이 반영, 기타소재는 코오롱머티리얼 사업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오는 하반기부터 회사의 성장성과 증설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산업자재 증설 모멘텀, CPI 양산과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겠다"며 "2018~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 성장률은 169%로 추정되는데, 글로벌 최초로 CPI 양산설비를 구축한 코오롱인더는 3분기 말 100% 양산 체제돌입과 고객사 다변화까지 추진하며 폴더블 선두주자로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인데, 듀퐁사와의 소송과 사업 정체기가 맞물렸던 2014년 평균 PBR이 0.7배였다"며 "지나친 저평가로 인해 현 시점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