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현대자산운용이 시가총액 500억원대에 불과한 인포마크의 지분을 신규 매수했다. 

한경탐사봇의 탐색 결과 현대자산운용은 인포마크의 주식 20만7664주(지분 5.41%)를 신규 매수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인포마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현대자산운용의 인포뱅크 지분 취득 현황
현대자산운용 외에도 소프트뱅크가 인포마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IC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인포마크의 지분 21.01%를 보유하며 최혁 인포마크 대표(지분 24.47%)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현대자산운용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포마크의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 지난해 적자전환, 단말기 판매 부진

2002년 설립된 인포마크는 스마트 디바이스(단말) 전문기업으로 웨어러블 단말기,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키즈폰 및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가 있다.

인포마크는 진입장벽이 높은 키즈폰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폰인 ‘JOON’을 출시했다. 인포마크의 JOON은 위치 정확도 개선,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 내구성 및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국내 키즈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술과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노르웨이, 2017년 호주에 제품을 런칭하기도 했다.

인포마크는 세계 최초로 WiMAX 모바일 라우터를 개발한 회사로 알려지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성공적으로 확대했다. 특히 국내에서 ‘에그 (Egg)’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고, 미국 통신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의 제품을 직접 공급하기도 했다.
인포마크 웨어러블 키즈폰
인포마크 키즈폰 'JOON'

그러나 인포마크는 키즈폰과 모바일 라우터 부문의 가입자가 감소했고, 고객사 신규 키즈폰 라인업이 미뤄지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키즈폰과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고속 성장은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해 인포마크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38% 감소한 5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손실 74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인포마크는 "통신정책의 불확실성 및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인한 기존 통신제품(Second Device)의 매출이 감소했고, 신규사업 관련 선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신규 사업 AI스피커, 턴어라운드 가능하다

인포마크의 본업인 키즈폰과 모바일 라우더 사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인포마크는 신규 사업으로 AI스피커에 주목했다. 이로서 인포마크는 3~4년 주기로 주력 제품의 변화를 주면서 매출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모바일 라우터를 시작으로 2014년 키즈폰, 올해부터는 AI스피커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디바이스 개발 및 제조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서 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AI스피커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Gartner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은 2015년 3억 6천만 달러에서 2020년까지 21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AI스피커
네이버 AI스피커

현재 AI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3개 통신사와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2개 포털사가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솔루션 사업자이기 때문에 AI스피커를 생산할 수 있는 디바이스 회사와 주로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생산한다.

인포마크는 지난해 NAVER와 공급계약을 통해 AI스피커를 출시했다. 국내외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AI스피커가 신규 매출로 인식되면서 올해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인포마크의 1분기 매출 가운데 AI스피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59.1%로 지난해 27.6% 대비 31.5%p 증가했다.


한경탐사봇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된 것입니다. - 기사오류문의 02-607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