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15.5% 감소한 9천810억원에 그쳤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도 2.7% 줄어든 17조779억원, 당기순이익은 18.1% 감소한 1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의 상반기 매출이 13조6천510억원으로 작년보다 3.7% 하락한 점이 컸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생산 물량이 감소한 것과 함께 FCA(피아트크라이슬러)에 모듈 공급을 전담해 온 북미 오하이오공장이 후속 차종 생산 준비를 위해 일시적 생산 중단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분석했다.

현대모비스의 오하이오 공장은 기존 대응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후속 차종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1년간 생산라인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전체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 가운데 모듈 제조 부문 매출은 6.7% 감소한 9조6천555억원에 그쳤지만 나머지 핵심부품과 전동화 부문은 각각 3조3천299억원(0.6% ↑), 6천656억원(29.8% ↑)의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분기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액은 8.4% 증가한 8조8천836억원, 영업이익은 18.1% 늘어난 5천312억원, 당기순이익은 18.7% 증가한 5천528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사업 부문으로 분류되는 핵심부품과 전동화 사업에서는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상반기에 계획 대비 36% 초과한 7억6천7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완성차로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추가 수주를 통해 연말까지 총 75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