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은 1조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92.6% 늘었다. 이 중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781억원를 16% 상회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를 제외한 기타 사업부 실적은 다소 부진했음에도 MLCC 호황이 전사 이익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자동차 전장용 MLCC 비중이 상반기 3~4%에서 하반기 한자리 수 후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MLCC 이익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 모듈 사업부도 3분기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