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지니뮤직에 대해 씨제이디지털뮤직 인수합병으로 KT, LG유플러스, CJ E&M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니뮤직은 전날 CJ E&M에 신주 발행을 통한 씨제이디지털뮤직 인수합병 결정을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대 5.5766783이며 합병 일정은 주주 확정 8월 9일, 명부 폐쇄 8월 10~16일, 매수청구권행사 9월 4~27일로 정해졌다. 합병 기일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10일, 11월 2일이다. 지니뮤직의 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은 6248원이며 공시 당일 지니뮤직의 주가는 6660원으로 청구행사가액 대비 6.6% 높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니뮤직의 주요 주주는 KT와 LG U+로 각각 42.49%,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비중은 B2B 60%, B2C 39%"라며 "B2B 부문에서는 KT와 LG U+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객 유입이 기대되고, 3분기부터 정산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증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B2C 부문에서는 음원 플랫폼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AI스피커 기가지니 등 고객 유입 채널 다각화로 지속적인 실질고객 수 증가가 기대된다"며 "프로모션 기간이 하반기에 종료됨에 따라 2018년 1분기 5100원이었던 인당월간매출액(ARPU)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니뮤직은 CJ E&M의 100% 자회사인 씨제이디지털뮤직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면 CJ E&M이 지분 15.4%로 지니뮤직의 2대주주가 된다"며 "이를 통해 50만~60만명의 Mnet 음원 가입자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요 음원 유통 고객사의 이탈로 부진했던 콘텐츠 사업부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