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LG화학에 대해 “향후 2~3년간 화학사업부의 안정적 이익 창출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46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6%, 8.1% 증가했다”면서 “특징적인 것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에 석유화학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 2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70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6% 증가했고 전사 합산 영업이익 7033억원보다 소폭 많았다.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증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에 석유화학 정기보수가 예정되어 있고 이란 제재 등으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국 ECC 증설이 하반기에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 역시 상반기 대비 감익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팜한농은 계절적 특성상 하반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 전체적인 이익 증가 모멘텀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NCC투자 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에틸렌 생산 규모와 감가상각비 격차 확대는 잠재적 불안요인”이라며 “더 늦기 전에 실시되는 80만톤 규모 NCC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겠지만 그해 국내에서만 225만톤의 NCC가 가동된다”며 “2021년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 시황이 다운턴에 들어가면 중대형 이차전지가 감익을 얼마나 메꿔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