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4일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수입차 딜러사에서 종합 자동차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는 수입차 유통 및 AS사업이 주력"이라며 "본업의 실적이 신차 출시 효과, AS센터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할부금융(도이치파이낸셜), 중고차 매매단지(도이치오토월드) 등 신규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하면서 올해부터 가파른 이익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도이치모터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7억원에서 올해 414억원, 내년 595억원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가 종합 자동차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며 "100% 자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가 개발 신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 중고차 매매단지 현대화 사업이 그 기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중고차 매매단지에 대한 1차 분양이 마무리됐고, 추후 신차매장과 상업시설 등에 대한 2차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분양사업에서만 2018~20년에 걸쳐 총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후 매매단지 운영 및 임대사업을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도이치오토월드가 2020년 하반기 개장하면 중고차 할부금융, 인증 중고차 판매, 중고차 정비, 온라인 중고차 검색 플랫폼 등 도이치모터스의 여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5.6배, 3.9배 수준"이라며 "도이치모터스가 중고차 유통 및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