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수주 목표 미달 우려 해소를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8500원에서 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분기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냈고,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하회했다"며 "드릴십 관련 일회성 손실 390억원이 발생한 것이 컨센서스 하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석유회사 셰브론이 발주하는 로즈뱅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입찰 경쟁 탈락으로 수주 목표 미달 우려가 불거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 달성률이 약 30% 수준으로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낮다"며 "로즈뱅크 FPSO 입찰 경쟁에서 탈락하며 수주 목표치인 82억불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최근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릴라이언스 FPSO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상선 부문에서도 주력 선종이라 할 수 있는 LNG 캐리어의 운임이 아시아 지역 LNG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해 수주가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