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소와 중성자를 이용한 암 치료기술 연구회사인 다원메닥스가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다원메닥스는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DB금융투자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다원메닥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다원시스의 자회사로, 붕소중성자포획치료 기술 및 신약 개발업체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는 붕소와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이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치료 방식이다.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해 부작용이 심한 다른 방사선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원메닥스는 모회사인 다원시스와 함께 가속시스템, 핵융합전원장치, 전력전자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이 과제를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약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악성 뇌종양, 두경부암, 악성흑색종 등에서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서민호 다원메닥스 사장은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상용화 목표 시기는 2021년”이라며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10년 이내에 5조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원시스는 지난 3월 말 현재 다원메닥스 지분 53.27%를 보유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