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전망치는 투자에 좋은 기준이 된다
주식시장은 경제에 대한 성적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투자를 잘하려면 경제를 잘 분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일반투자자가 경제를 전문가처럼 분석할 수는 없다. 개인투자자는 경제 전문가의 분석만 잘 참조해도 큰 보탬이 된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을 참조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는 매우 많으며 전문가별로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는다. 국제기관에서부터 국내 경제연구소, 학자별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우리는 실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많은 정보는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장애가 된다.

필자는 중앙은행의 진단을 늘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앙은행은 그 나라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경기가 과열될 기미가 보이면 긴축정책을,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면 완화정책을 선제적으로 내놓는다. 중앙은행은 나라의 통화정책, 경제정책을 끌고 가는 기관이다. 따라서 책임있는 의견을 내놓으며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경제가 좋다는 뜻이다. 금리를 상당히 여러 번, 예를 들어 열 번 이상 올렸다면 경기가 과열권에 진입했으며 곧 고점을 칠 것이라 해석한다. 반대로 금리를 약 2년간 인하했다면 경기가 오래 침체를 보였으므로 회복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유명한 달걀 모형에서 금리를 이용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금리가 고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하면 채권, 금리가 저점에서 상승하기 시작하면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고 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하반기 한국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2.9%로 수정했다. 성장률 2.9%는 비관적이지 않다. 지난 수년간과 비교해 볼 때 여전히 경기는 좋으며 주식 투자를 해볼 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