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도이치모터스는 전날보다 130원(2.30%) 오른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날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풀체인지 모델 출시 지속에 따른 본업 성장, 도이치오토월드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07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912억원, 87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2분기 실적에서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점은 2분기 도이치오토월드 공사 관련 공정률이 전분기(약 6%) 대비 크게 감소(약 3% 추정)했음에도 불구하고 A/S부문을 중심으로 한 본업의 유의미한 이익률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한 점"이라고 분석했다.

신차부문(BMW, MINI) 매출액은 1분기(2426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분기 3시리즈 풀체인지 출시를 앞둔 재고 판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수익률은 5시리즈 풀체인지 모델 판매 호조 지속 및 일부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 축소 영향에 힘입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된 X3 풀체인지 모델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하반기 BMW 520i, X5 풀체인지 모델 등 인기 차종 출시가 예정된 만큼 하반기에도 신차 부문의 매출 및 이익률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S 부문의 이익 및 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생산능력 약 30% 확대로 작업 능력이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풀 숍(판금, 도색 위주) 비중 확대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A/S 특성상 직원의 숙련도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인 점을 감안시 하반기 갈수록 A/S부문의 이익 성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2분기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수익은 약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약 34억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이는 공사 특성상 공사 초기에 토지 굴토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공정률 증가가 더딘 데 기인한다.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골조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공정률 증가 속도는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약 150억원의 분양수익이 인식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는 도이치모터스의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조1914억원,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21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8배에 거래 중"이라며 "풀체인지 모델 출시 지속에 따른 본업 성장, A/S부문 수익성 개선, 도이치오토월드 공정률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다는 점을 감안시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