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CJ ENM이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3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주가는 직전 2거래일 동안 급락했는데, 이는 지난 18일 합병신주 상장과 최근의 코스닥 약세장이 맞물리며 구 CJ E&M 주주들의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한 게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CJ 오쇼핑과 CJ E&M의 합병회사인 CJ ENM의 주가는 지난 18일 거래재개와 동시에 하루동안 5.5% 하락한 뒤 19일에는 11.4%나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구 CJ E&M의 거래 정지 직전 2주간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는 9만4298원으로, 합병비율을 감안하면 현재 CJ ENM의 주가 23만원에 해당한다"며 "구주주 물량의 추가 출회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23만원 이하에서는 매도 실익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급락으로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 13.4배 수준으로 낮아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없는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연간누적기준(YTD) 드라마 시청률 상위 작품 15편 중 tvN이 3편(미스터션샤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 무법변호사) 포함될 정도로 절대 시청률에서도 이제는 우위를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예능도 하반기 들어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8~10% 시청률로 순항 중이고 뒤를 이어 '신서유기5'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 매도 공세의 경우에도 21만5000원(구 CJ E&M 주가 8만8000원에 해당)을 바닥으로 반등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CJ ENM은 실적 변동성의 현저한 감소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해졌고, 하반기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 라인업이 상반기 대비 탁월하다"며 "PER은 1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은 구간인 점도 회사의 주요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