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이노션에 대해 올해 주가가 상당히 부진했지만 실적 성장세 회복, 현대차의 신차 사이클 도래 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이노션 주가는 연초대비 27.3%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철회되며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했고,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장이 일감몰아주기 관련 기업들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노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노션의 시가총액은 1조400억원으로 하락했는데, 2018년 예상 당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6배 수준으로 2015년 7월 상장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노션의 2018년 실적과 이후 실적 성장성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2018년 실적은 매출총이익 4479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3.9%와 15.7% 증가해 2017년 부진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성장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그는 "이노션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6800억원(2018년 1분기 기준)을 감안하면 이노션의 영업가치는 4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일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제일기획의 시가총액 2조2400억원과 비교해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노션 주가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