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LG디스플레이(19,700 +0.51%)가 일시적 주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업황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강한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방어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신규 생산능력(CAPA) 가동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3분기 LCD TV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들어 LCD TV 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일부 제품 가격은 상승 반전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하락하기 시작한 LCD TV 패널 가격이 지난 6월 현금원가 수준까지 근접해 주요 업체들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했는데, 이로 인해 더 이상 가격 협상이 어려운 일부 업체들이 계절적인 성수기인 하반기 진입을 앞두고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9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이 약 10% 수준까지 상승,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LCD 업황이 하락 국면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5세대 이상 LCD 면적 기준 생산능력 증가율이 중국 업체들의 신규 생산능력 가동으로 7.9%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14년 이후 수요 증감률은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낸 적이 없어 중대형 LCD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 LCD 업황이 가장 호황이었던 2016~2017년 당시 LG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에 불과한데, 이는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신규 생산능력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커지면 다시 업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돼 LCD TV 패널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고 당분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따라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배수의 적용은 제한적"이라며 "회사의 국내 8세대 LCD 라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중대형 LCD 업황의 연착륙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오는 2019년 월 70K(K=1000장) 규모의 LCD 생산능력 전환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내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은 8%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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