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롯데정보통신 공모주가 일반 청약에서 30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18일 롯데정보통신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등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는 이날까지 이틀 동안 배정 수량(85만7200주)의 34.22배인 2933만여 주를 신청했다. 청약증거금(신청 금액의 절반)으로는 약 4371억원이 모였다.

롯데정보통신 IPO는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첫 계열사 상장 시도로 관심을 끌었다.

공모가는 2만9800원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때 매긴 기업 가치보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평가다.

앞서 제시한 희망가격 범위(2만8300~3만3800원)와 비교하면 하단에 가깝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 기준으로도 업종 평균을 밑돈다. 매출의 그룹 의존도가 약 80%에 달하는 점이 IT 서비스업체로서 고성장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4300억원으로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롯데정보통신과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받은 한국유니온제약은 1000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냈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 일반 청약에는 3억여 주의 신청 물량이 몰려 1015.1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2조7408억원이 들어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기업 올릭스가 공모가(3만6000원) 대비 82.2% 뛴 6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바이오·제약 새내기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흥행을 이끌었다.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제조하는 한국유니온제약은 수요예측 때도 918.9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이 덕분에 공모가액도 희망범위 상단보다 높은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