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CJ E&M' 합병신주, 거래 첫날 코스닥 2위 '우뚝'
기존 CJ오쇼핑 및 CJ E&M 주식, 오늘부터 'CJ ENM'으로 변경 거래
코스닥서 시가총액 2위 종목으로 자리매김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이 18일 합병 신주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1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선언 이후 6개월 만에 합병 거래다.

CJ ENM은 오전 9시9분 현재 전날보다 3.97% 하락한 2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기존 CJ E&M 주식은 17일 CJ ENM 주식으로 교부돼 18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것. 거래정지가 없었던 CJ오쇼핑의 주주들에게도 합병법인 CJ ENM의 주식이 교부됐다.

기존 CJ E&M(약 1590만주)과 CJ오쇼핑(약 603만주) 물량을 합친 약 2193만주 규모의 주식이 'CJ ENM'의 이름으로 거래가 시작된 것이다.

CJ ENM의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이로써 전날 약 1조6560억원에서 5조718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3위 신라젠의 시총은 약 4조8160억원 정도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합병법인 조직 통합 과정이 완료되고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되면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tvN의 시청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우려했던 영화산업도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주요 미디어 그룹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제시한 사업 비전이 달성된다면 향후 시가총액 10조원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