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 글로벌 금융투자 전문가를 양성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부터 사내 공모를 거쳐 50여 명의 직원을 선발해 미래에셋대우의 현지법인과 사무소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는 10개국, 14개 거점에 파견할 계획이다. 3개월~1년간 해외연수를 통해 국가별 언어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각종 자격증 등을 갖춘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일선 직원들을 해외 거점으로 파견해 장기간 연수를 받게 하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이다. 앞서 1990년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한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8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전문가를 길러냈다.

이번 프로그램 도입은 평소 “해외에 답이 있다”며 해외 진출 필요성을 강조한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겸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이 고객의 사랑과 사회에 보답하는 길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육성해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속도에 발맞춰 전문가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