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코세스에 대해 올해 가파른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1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세스의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81억원, 116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특히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0억원, 63억원으로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반도체 볼 어태치(Ball attach) 장비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 투자 재개에 따른 수혜뿐만 아니라 볼 피치 사이즈 마이그레이션(Ball pitch size migration)에 따른 장비의 교체수요도 기대된다"며 "레이저 장비사업은 기존 반도체 중심에서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전방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세스의 2019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2억원, 225억원으로 올해보다 49%와 94% 증가하는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요 고객군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와 중화권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의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코세스의 국내 반도체업체들 내 볼 어태치 장비 점유율이 100%라는 점과 고객사들의 팹 투자 이후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볼 어태치 등 후공정 장비 발주가 시작된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드릴링 중심의 사업이던 레이저 장비는 작년부터 디스플레이 커팅 장비로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이 배가되고 있다"며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EDO(Ever Display)에 플렉서블 OLED 제조장비 212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EDO의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레이저 장비가 또 다른 전방산업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첫번째는 SiP 모듈 커팅장비, 두번째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리페어(Laser Repair) 장비"라며 "레이저 리페어 장비는 이미 파일럿 용으로만 50억~6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양산 라인에 적용될 경우 코세스에 강한 모멘텀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센서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확대로 코세스의 자동화설비와 레이저 리페어 장비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