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통상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6.48포인트(0.23%) 하락한 2831.18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3.06% 상승했다.

이번주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16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2분기 GDP가 작년 2분기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6.8%)보다 약간 둔화한 것이지만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수준에는 부합한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5%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달(6.8%)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된 수치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5월(8.5%)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6월에 비해 6.0%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달 증가폭(6.1%)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선 미·중 통상전쟁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신증권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소비와 투자가 기여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미·중 통상전쟁으로 인한 수출둔화 리스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헝다증권은 소비 및 투자 확대가 미·중 통상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 장세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