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約' 된 국민연금 독립성 강화… 흔들리는 국민 노후자금 635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국민연금을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걸었다. 하지만 두 가지 공약 중 ‘주주권 강화’만 앞세우고 ‘독립성 확보’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올 상반기 0.5%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 수익률 5.72%와 대조적이다. 수익률이 연 1%포인트만 떨어져도 연금 고갈 시기가 7년 앞당겨진다는 분석이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최광 전 복지부 장관은 “독립성이 결여된 국민연금이 지금의 구조에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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