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12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조치안 심의를 주재해온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이 직접 발표한다.금융위 산하 증선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조치안을 심의한 뒤 일부 결론을 내리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20일 3차 심의 후 금융감독원에 감리조치안 수정을 요청했지만 금감원이 거부해 결국 기존 감리조치안에 대한 의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금감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회계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던 것으로 보고 증선위에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반면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후 2012~2014년 회계처리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금감원에 감리조치안 보완을 요청했지만 금감원은 이를 거부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1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8포인트(0.66%) 내린 2279.08을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심화됐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나홀로 599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이틀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2억원, 52억원 규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거래(19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30억원 순매수)를 합해 16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업종별로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시총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76%, 0.80% 내리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은 오름세다.코스닥지수 역시 내리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2.57포인트(0.32%) 내린 810.62를 기록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억원, 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나노스가 23% 넘게 급등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0원(0.40%) 오른 11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내주 임시회의 검토…금감원 수정안 사실상 내지 않아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오는 18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다음 주 임시회의 개최도 검토 중이다.금융감독원이 증선위가 요청한 감리 조치 수정안을 사실상 내지 않고 보완 요청에 대한 입장만 설명해 별도의 수정안 심의는 필요 없게 된 상황이다.금융위 관계자는 "18일 정례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는 그 전에 임시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금융위의 또 다른 관계자도 "이달 중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증선위는 이를 위해 내주 11일이나 12일 정도에 임시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금감원과 삼성바이오 양측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청취하고 18일 증선위원들 간 논의를 거쳐 최종 의결에 나서는 일정이다.금감원이 지난 5월 1일 감리 사전통지 조치를 공개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이후 논란이 장기화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그동안 수차례 가급적 이달 중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왔다.증선위가 지난달 20일 3차 심의 후 금감원에 감리조치안 수정을 요청하고서 결론 도출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퍼졌지만, 금감원은 수정안을 사실상 제출하지 않았다.금감원은 지난 4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기존 감리조치안을 수정할 수 없는 이유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위 관계자는 "수정 안건이 증선위 안건으로 접수됐다"고 밝혔지만 증선위가 요청한 감리 조치 수정안과는 다른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금감원은 2015년 말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증선위에 제재를 건의했다.그러나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후 2012~2014년 회계처리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금감원에 감리조치안 보완을 요청했다.금감원은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이 핵심인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는 반면 증선위는 그 이전 회계처리부터 종합 판단할 필요도 있다고 이견을 나타낸 것이다.증선위는 금감원이 다음 회의 때까지도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기존 감리조치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증선위가 감리조치안을 자체적으로 수정해 심의할 수는 없어 일단 금감원이 제출한 기존 감리조치안에 대해서만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증선위는 금감원의 감리조치안을 두고 고의, 중과실, 과실, 무혐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