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과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과 한화손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보험업종(손해보험 5곳, 생명보험 3곳, 재보험 1곳)의 합산 순익이 2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생보사들의 합산순익이 20.1%, 손보사가 1.4% 높지만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1회성 이익이 높은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생보업계보다 손보업계의 실적 회복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손보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합산 순익은 8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 대비 사업비율이 개선됐고, 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2분기 차보험 손해율은 77.9%로 지난 1분기 대비 4.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차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1%포인트 높지만 온라인 차보험 비중 확대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 요인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실적이라는 평가다. 장기 위험손해율은 80.7%로 1분기보다 7.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GA채널의 시책 경쟁 강도도 완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GA채널 중심의 신계약 증대 경향이 심화된 가운데 그간 소극적이었던 삼성화재가 적극적인 채널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사업비가 올랐다"며 "누적 신계약비 이연한도 초과에 따른 상각비 증가가 아닌, 단위 사업비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손보업계의 주가는 연초 이후 20% 가량 하락해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평가 상태"라며 "시장의 우려보다 2·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업종 배당수익률 또한 4%에 달해 손보 중심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낙폭이 크고 반등 시 레버리지가 큰 현대해상, 한화손보가 최선호주"라고 추천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