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후 2시55분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네오플럭스가 인도의 식음료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헝거박스에 투자했다. 지난달 인도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네오플럭스는 올해 인도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헝거박스에 150만달러(약 1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육계가공 및 모바일 주문 업체 딜라이트풀고메에 150만달러(약 16억원), 여성 전문 커뮤니티 팝엑스오에 250만달러(약 27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인도에서 한 세 번째 ‘베팅’이다.

2016년 설립된 헝거박스는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구내 식당과 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식음료 서비스 제공 업체와의 결제 업무 등을 대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GE),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네오플럭스는 국내 VC 중 유일하게 인도 시장에 직접 진출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인도 벵갈루루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독점 계약을 맺은 현지 자문사에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사 관리를 맡기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인도 관련 투자 건수와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딜라이트풀고메와 팝엑스오는 투자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각각 6, 3배 불어났다. 네오플럭스는 올해에만 헝거박스를 포함해 6~7건의 인도 현지 스타트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상하 네오플럭스 사장은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VC들은 인도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현지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도 전용 펀드를 조성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