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 모두에서 1위를 석권하며 2년 만에 ‘베스트 증권사’ 자리를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엔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렸다.

신한금융투자 종합 1위… 2년 만에 '왕좌' 탈환
신한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 부문에서 14.87점, 법인영업에서 15.69점을 받아 종합점수 30.56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5회 연속 베스트 증권사를 거머쥔 전통의 강호다. 지난 2년간 2위에 머물다 이번 조사에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비결은 ‘리서치 강화’에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조사에서 12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이 회사 리서치센터는 홀세일·리테일·자산관리 등 회사의 전 영업 부문을 지원한다. 법인영업본부는 올해 1, 2부로 조직을 나누고 세분화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기관영업과 전문서비스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체 순위에선 2위에 머물렀지만 조사 참여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베스트 시큐리티즈 하우스상’을 차지하며 저력을 뽐냈다. 그만큼 시장을 좌우하는 ‘큰손’들이 선호하는 증권사라는 의미다.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상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4회 연속 베스트 증권사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3~5위권 판도도 이전과 달라졌다. 2015년 이후 줄곧 4~5위권에 머문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조사에서 3년 만에 ‘빅3’ 진입에 성공했다. 4위는 NH투자증권, 5위는 매번 순위가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차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