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 레이스가 시작됐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중 지난 2분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투자 전문가 ‘톱7’이 내놓은 3분기 증시 전망 키워드는 ‘반등 기대’다.

2분기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남북경협주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6월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중 간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잇따라 반영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코스피지수가 6년간의 오랜 박스권(1800~2200)으로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전문가들은 전고점(4월30일, 2515.38) 대비 10% 가까이 빠진 주가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만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발표한 2013년(-11.0%)과 시행에 들어간 2014년(-8.9%)에도 10% 정도 떨어진 뒤 반등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는 달러 강세가 3분기를 정점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과 관계없이 3분기에는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주와 상반기 조정장에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등을 중심으로 한 ‘옥석 고르기’가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정보기술(IT)주와 내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한동훈 파트너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급등한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한편으로 바닥권 종목들이 단기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는 낙폭과대 IT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