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주가가 2분기 실적개선 전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유 수출 호조… '따끈한'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4일 코스닥시장에서 700원(0.73%) 오른 9만6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매일유업은 올해 3월30일 연저점(종가 기준 6만2300원)을 찍은 뒤 꾸준히 올라 지난달 초 9만원을 넘었다. 이후 주춤하며 지난달 18일 8만1400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해 18.55% 올랐다. 재상승 기간에 기관투자가가 18일 이후 85억원어치, 외국인이 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중국의 사드 규제 완화 영향으로 분유 수출이 늘어난 것을 호재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산 분유 수출은 1174만달러(130억8423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1.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20.4% 늘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국산 분유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매일유업의 2분기 분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수익 제품인 유기농 유제품과 컵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 요인이다.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브랜드로 유기농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기농 우유 시장은 2008년 50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기농 유제품 시장은 매일유업이 93%를 점유하고 있고, 목장과 공장 설비 투자가 필요해 경쟁사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4%씩 성장 중인 컵커피 시장은 여름 성수기를 맞으면서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일유업의 컵커피 시장점유율은 약 43%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334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이다. 지난해 6월 인적분할 이전의 개별 재무제표와 비교하면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7.57% 늘어났을 것이란 관측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